입장전환, 혹은 (The Tables Turned), ‘선생님, 지구는 살아있나요?’

선생님, 지구는 살아있나요?   “자연은 주는 가르침은 달콤하지만, / 우리의 지성은 이를 간섭해서 / 아름다운 자연을 왜곡시키고, / 해부하여 죽이고 있다네“ -윌리엄 워즈워드 (William Wordsworth)의 시 ‘입장전환(The Tables Turned)’에서 발췌   5월 18일, 나는 한 한국 초등학교의 영어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. 그날의 학습목표는 “생물”과 “무생물”의 개념의 이해였는데, 교과서에선 생물과 무생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었다....

팀 셔록 인터뷰, by 세스 마틴

1부: 한국을 보는 서구 언론의 시각과 미국의 통속적인 견해 세스 마틴: 당신은 2차 세계대전의 여파 속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선교사의 자녀로 자랐고, 또 전후의 황폐화와 재건 기간 동안에 혼돈과 빈곤이 만연했던 시기에 그 두 나라를 보았다. 당신의 뿌리와, 무엇이 당신을 탐사 보도 기자로 만들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는가?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광주의 이야기에 관여하게 되었는가? 팀 셔록: 그 여정은 내가 1959년~1961년에 서울에서 살았을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....

구럼비 노래

1 수백 년 동안 우리는 이 섬에서 살아왔지 한라산의 그림자 안에서 어떤 울타리도 도둑도 없이 열매와 물고기를 나누면서 나는 할머니와 잠수도 했지 그러나 이젠 파괴의 무리가 들어와 이 모든 것을 짓밟아버리는 구나   (원곡 후렴구) 나는 알아야겠네 친구여 나는 알아야겠어 친구여 내가 어디를 가든 굶주린 이들이 내게 물어 동료와 친구들 모두가 내 옆에서 쓰러져 가는데 나는 알아야겠어 친구여 나는 이제 알아야겠어   2 게와 돌고래는 내 어린 시절의 벗이었지 우리는 구럼비 위에서...

내가 연애 ‘을’이 된 이유 / 서울에서 잠시 즐겨본 ‘킨포크 라이프’

1 내가 연애 ‘을’이 된 이유 지금 어떤 30대 남자는 얼마나 더 쪼그라진 삶을 사느냐의 문제로 연애 ‘을’이 되기도 한다. — 내 여자친구는 운다. 어제도 울었고, 그제도 울었다. 아무래도 눈을 보며 대화로 풀어도 부족한 문제를 울고불고 어물쩍 해결하려는 것 같다. 한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길 대략 열 번쯤 반복하다 최근 가까스로 결혼한 친구는 말했다. “그런 앤 결혼하고도 똑같다. 정리해버려. 아니면 하자는 거 다 들어주든가. 우리 알지? 요새도 싸울 때...

미술관에 간 디자이너_김영나

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선호하는 디자이너는 많지만, 김영나처럼 꾸준히 부름받는 디자이너는 없다. 지치지 않는다는 것은 고갈되지 않는다는 말이고 그건, 단단함에서 나온다. 국제갤러리는 최근 김영나와 전속 작가 계약을 맺었다. 국내에서 가장 큰 상업갤러리에서 디자인 베이스의 작가를 콜한 이유는 무엇일까. “기업에서 설치나 조각 등의 커미션 작업을 갤러리에 의뢰하는 경우가 있는데, 순수미술 작가분들에 비해 좀 더 유연한 부분이 있으니 이런 일들을 도모해보자는 것이죠.” 겸손하게...

몸+생각 일기

2014년 8월 10일 공연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. 정지하는 순간 없이 움직임을 유지하며 신체를 얼마나 왜곡시킬 수 있는 알아보는 실험이다. 이것이 이번 작업의 주제이자 내용 그 전부다. 여느 때처럼 연습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을 보며 몸을 이리 저리 구부리고, 휘젓고, 내던지기를 하던 중 난데없이 나는 도대체 왜 움직이기를 포기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춤을 추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. 전생에 혹시 안데르센의 동화 의 주인공 이었을까? 이런저런 공상들의 출처를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