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8 홍콩 아트바젤과 아트센트럴 페어를 다녀오면서

나는 지금까지 운동선수로만 해외를 다녀온 사람으로 아트페어라는 곳을 처음 가보고, 또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처음이다. 항상 전지훈련 혹은 대표팀 대회 일정으로 해외를 다녔는데, 홍콩 역시 시합을 위하여만 다녀왔다.

작품을 보고 작가도, 제목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품들을 직접 보고 제목을 지어봤다.

<홍콩 아트바젤의 모습> 나는 홍콩의 아트바젤 규모가 아주 작은 것으로 생각했다. 하지만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이 오고 장소도 넓고 멋지다.

<나 머리 잘랐어>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용실을 갈 때, “머리 자르고 올게”라고 하지 “머리카락 자르러 갔다 올게”라고 하지 않는다.

<연예인 자동차> 이 작품을 보고 TV에서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벤츠 G바겐을 타고 서울을 누비는 모습이 떠올랐다.

<하울의 움직이는 성> 이 작품을 보면 홍콩, 아니면 복잡한 도시의 어느 공사 현장 같은 느낌. 거북이 등껍질 같고. 밑에서 어떤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을 것만 같고. 도시 전체가 금방이라도 일어나서 움직일 것만 같았다.

<두피 마사지> 어느 상황, 어느 환경,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–그냥 다가오는 느낌 그대로.

<Dr. Mario> 옛날 어릴 적에 친구 집에 가서 콘솔 게임(패미콤)을 한 적 있다. “닥터 마리오”라는 것으로 같은 색을 맞추면 세균이 없어지는 게임이었다. 이 작품을 보니 그 게임이 떠올랐다.

<iphone 6> 4년 전에 출시된 아이폰6 광고에서 금붕어를 사진으로 찍어서 라이브 포토로 재생하는 것이 있었다. 정말 그 광고랑 비슷해서 작품을 누르면 움직일 것만 같았다.

<반값> 그림을 반만 그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제목을 반값이라고 지었다.

<마감시간 늦음> 이 작품을 보았을 때 계속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인 것 같았다. 근데 내가 봤을 때는 마감 시간에 못 맞춰서 전시장에서까지 계속 그리고 있는 모습인 듯해서 이렇게 제목을 지었다.

이의규